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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융합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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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관장에게 듣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여준구 원장

작성일 : 2024.01.22 조회수 : 117

 

 

 

 

 

로봇신문특집 <기관장에게 듣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여준구 원장

 


Q. 지난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주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 몇 년간 팬데믹(pandemic)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희 연구원은 여러 지표에서 2019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 증가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 몇 가지를 소개하면, 먼저 연구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12월 6일부터 5일간 다부처 연구사업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이동체 시스템 기술개발’(연구책임자 최영호)에서 개발 중인 극한지 탐사용 자율이동로봇 카렉스(KAREX)의 성능검증을 위해 남극 장보고기지 인근 설원에서 산업부, 해수부, 과기부 연구진과 연합하여 약 22km를 자율주행 등 남극 현장 통합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신규 연구사업으로는 대형 다부처 사업(산업부, 행안부, 소방청) ‘소방 현장 인명탐색 및 화재진압 로봇’(연구책임자 김무림)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독일 DLR과 국제연구협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업 지원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서비스로봇의 이동 및 주행 성능과 관련된 국제 표준 기반의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여, 로봇 기업의 제품 성능검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외 활동 부문에서는, 제가 학회 발전에 기여하고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전문가 학회인 IEEE(전기전자학회,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의 평생 석학회원(IEEE Life Fellow)이 되었으며, 정구봉 선임연구본부장과 조건래 자율시스템 연구본부장이 우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각각 산업부, 해수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기관 차원으로는 제28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 과학·기술 분야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민정탁 미래전략사업실장과 조건래 자율시스템연구본부장 2명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발히 국가과학기술 정부 정책에도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Q. 새해 국내외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으십니까.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4년 세계 경제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매크로 아웃룩(Macro Outlook) 2024 보고서에서 ‘어려운 시간은 끝났다’고 하며 올해 전 세계 GDP가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또한 경제학자 87%가 금리인상이 끝났다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금리인하도 기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작년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지속되고 있는 분쟁지역,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을 포함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투표를 하게 되는 정치적인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여러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CES가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인공지능(AI)/로보틱스를 선정하였듯이, 산업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새해에도 세계 로봇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디지털 대전환, ESG, 기술패권, 이커머스 등과 같은 사회적인 변화와 요구사항이 지속되고 있고, 인공지능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의 발달이 공장 자동화뿐만 아니라,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 로봇의 응용을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로봇과 자동화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5대 산업로봇 시장, 로봇밀도 세계 1위 등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있는 반면, 해외부품의존도 57%, 연평균 성장률 0.6% (세계 9%), 전 세계 수출 로봇의 2.7% 라는 앞으로 국내 로봇산업이 채워가야 할 지표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최근 대기업의 로봇기업 인수나 투자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 로봇 기업, 특히 최근 창업하는 기업 중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소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지사 및 법인 설립이 증가 되는 추세로 가까운 시일 내에 세계시장에서 국내 로봇의 가시적인 점유율 증가와 함께 국내 로봇산업의 큰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Q. 산업부가 작년 12월 첨단 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대학원 다니던 80년대 초반에도 로봇은 미래학문이고 미래산업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일부 자동차 산업에만 사용되던 로봇이 이제는 수술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로봇 부품, SW, 통신, 이차전지, AI 등 첨단 기술 발달로 인해 로봇 응용범위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아직도 로봇은 미래학문이고 미래산업입니다. 더욱이 디지털 대전환(DX)을 지향하는 세계적인 트렌드 속에서 로봇은 그 핵심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해 보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아래 여섯 개 항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초격차 원천기술의 확보, 2. 생태계 구축, 3. 인재 양성, 4. 핵심부품 국산화 또는 신기술 개발 등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 모색, 5. 인증/실증, 6. 특수 목적 로봇 장비 개발 및 정부 지원 사업에 우선 사용으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여 해외 진출 추진. 정부의 첨단 로봇산업 비전과 전략도 크게는 위의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단, 정부지원 국제협력이 R&D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 마켓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정부 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제안 사항이나 정책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작년 12월 발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24~2028)을 확정하였으며, 2030년까지 민관합동 3조원 이상 투자하여 로봇을 활용한 신비즈니스를 촉진하고 산업적·사회적 기여도를 높여가며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육성할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략을 세우는 것만큼 더 중요한 것은 디테일한 실행 및 운영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국가 미래산업으로 로봇을 인식하고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만들었고, 이에 근거하여 산업통상자원부가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설립하고, 협회, 학회 등 관련 기관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 주무부처로, 초기에는 미래산업본부 로봇팀으로 담당하였고, 현재는 기계로봇항공과에서 정부 관련 예산 및 정책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에, 팀장 또는 과장으로 17명 이상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단기간 근무로 인해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로봇 PD 등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나, 그 실효성이 담보 안 되는 거버넌스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도 로봇산업 정책심의회, 로봇산업 실무협의회, 연구기관협의체 등이 구성되어 있으나 효과적인 운영에 부족함이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디테일한 실행 및 운영 계획 수립을 통해 정부 예산 투자의 ROI를 최대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대표성, 전문성, 현장 경험, 비편향성, 시니어 포지션 등을 고려한 산학연관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가칭 미래로봇융합위원회) 구성 및 활성화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자문기구가 각 부처에서 흔히 하는 일회용이나 형식적인 위원회가 아니라, 이 자문기구로 하여금 현재 구성된 거버넌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제도 운영 리뷰를 통해 개선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미국 의회 산하 로봇 전문 자문기구 (Congressional Robotics Caucus Advisory Committee)가 있으며, RIA(로봇산업협회), ASME(미국기계공학학회), CRA(컴퓨팅 연구협회), IEEE 로봇 및 자동화학회, 카네기멜론대 로봇공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정부 부처 간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교류 및 실질적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그룹(Interagency Working Group) 모임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미래로봇산업발전을 위한 5대 이슈와 정책 제안”((https://www.kiro.re.kr/enjoy/bro.asp)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 추진 시, 위에 언급한 자문기구 구성과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Q.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성과 중, 기업 지원 부문에서, 단순 기업 기술자문을 넘어, 특정 기업의 신상품 또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LIG넥스원 주력사업 중 하나인 무인 수상정 사업 내 장애물 회피 고도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작년 1월 ‘LIG넥스원-KIRO AI Co-Lab’을 개소하였으며, 이어서 미래 농업환경에서 요구되는 농기계의 무인화, 스마트화, 전동화 기술 개발을 위해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작년 10월 강원도 대창면 사과농장 일대에서 자율운반 추종로봇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제철공정의 안전,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한 로봇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포스코-KIRO 로봇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습니다. 기존 포스코 제철공정 중 로봇자동화가 힘들었던 고난이도 비정형 수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며, 포스코 재직자 및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제철소 로봇 활용 및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로봇오퍼레이터 교육도 협력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도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연구센터의 활성화를 추진하며 신상품 출시 등 구체적인 결과들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그동안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기관들과 일부 연구 협력이나 방문 등은 있었으나 코로나 등으로 인해 활발하게 추진하지 못했던 국제 네트워크와 국제 협력 활성화를 동남아, 동유럽 등을 포함하여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Q.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미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홈페이지에 기술되어 있듯이, ‘로봇융합기술의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이 우리 연구원의 비전으로, 이에 아래 3가지 목표와 9가지 전략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1) 로봇융합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통한 로봇 기업 육성·지원: 로봇융합기술 선도를 위한 사업 기획 및 유치; 자체 원천기술이 확보된 빌딩 블록(Building Block)을 기반으로 로봇 핵심기술 고도화 및 차세대 부품 개발·사업화; 현장 중심 실용 로봇 개발 및 제품 실증시험/인증 지원.
목표2) 산업체 지원 인프라 구축 및 로봇 과학문화 확산: 기업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운영; 산학연 협력기반 로봇 시설/ 장비 활용 지원; 로봇 과학문화 확산 및 홍보 활동 강화.
목표3) 미래지향형 경영체계 및 선진 연구 환경구축: 기관 규정 및 운영 세칙 정비; 재정기반 안정화;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창의적인 연구조직, 작고 강하며 순발력 있는 연구조직 문화 구축.

우리 연구원은 원 전체가 로봇 R&D를 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왔고 그 응용 분야를 넓혀가며 실용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로봇산업이 명실공히 세계 5대 산업로봇 시장, 로봇밀도 세계 1위에 걸맞은 국제적인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로봇산업 지원을 할 것입니다.

Q. 국내 로봇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며, 신년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매년 신년인사에 국내 로봇기업 중 향후 실질적인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에 더해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사업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추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필요성에 대한 시기적인 확신을 문의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제 분명한 것은 국내 로봇 소사이어티에 큰 자산이 생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포함 모든 로봇산업 관계자들의 더 큰 노력이 지금부터 필요할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AI를 비롯하여 많은 첨단 기술 분야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며 로봇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운영위원회 또는 전문위원회 등의 이름으로 전문가들의 조언이 계속해서 전달되어 반영될 수 있게 하여야 하며,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여, 특히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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